독서운동 독서토론
평범한 가정의 특별한 모임-한씨독서토론회 2014-08-01 오후 5:48:23
글쓴이 :
한국독서능력개발원
조회수 :
2061
사회 전체가 소통을 얘기하는 시대다. 그러나 정작 가장 기본이 되는 가족 간의 대화도 부족한 요즘, 평범한 가정의 좀 특별한 모임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일명, ‘한씨독서토론회’. 글자그대로 한 씨 성을 가진 5남매 부부가 모여 책을 읽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장이다.
 


2012년 3월에 첫 시작을 했다고 하니 벌써 2년 이상 꾸준하게 진행해 온 셈이다. 모임은 독서지도사 겸 청소년진로상담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막내 미란 씨의 제의로 시작되었다. 그동안 매년 봄, 가을 5남매와 사촌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우애를 다져왔기에 의견 조율에 큰 어려움은 없었단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새 달의 일정이나 계획을 각자 발표한 후 바로 이어진 2시간가량의 토론은 잠시의 쉴 틈도 없이 박진감 있게 진행되었다. 이날은 우리의 고전인 심청전, 춘향전, 운영전 등을 색다른 관점으로 해석한 책을 기반으로 했다. 작가의 관점에 각자의 생각이 더해지다 보니 풍성한 이야기가 쏟아졌고 지켜보는 기자 또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토론을 마치고 잠시 이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Q: 토론 준비 과정과 진행 방식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미란(막내) : ‘한씨독서토론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추천 도서가 정해지면 각자 논제를 카페에 올리게 됩니다. 그중에 자유 논제와 찬반 논제 10가지를 정해 각자 숙지하도록 합니다. 토론이 진행되면 논제를 만든 사람이 기본 브리핑을 하고 각자의 의견을 듣게 됩니다. 중간에 논제 없이 해 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Q: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는 게 어렵지는 않습니까?
인수(첫째) : 다행히 저희가 가까이 살고 있기 때문에 모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회사 일 등으로 일정이 조금씩 변동이 있을 때가 있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한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셋째 부부는 울산에 살다보니 매번 오지는 못하고 명절 때나 기타 가족행사에 참여하고 있지요.
    
Q: 이 모임을 통해 어떤 부분이 좋아졌습니까?
경수(넷째) : 매번 임할 때마다 토론을 더 제대로 해 보아야겠다, 책을 더 잘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전에는 일상의 업무와 관련된 책이나 역사 소설 등 한 분야에 치우친 독서를 하는 편이었습니다. 모임을 통해 평소에 관심 없던 분야도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분야를 받아들이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Q: 가족독서모임을 하려는 분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씀은요?
건수(둘째) : 지역적으로 가까우면 좋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우애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일단 서로 만나면 즐거워야지요. 그리고 최소 4명 이상은 모여야 풍부한 의견의 장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시작 단계에서는 실용적이거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흥미위주의 책을 선정하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가족이라도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배려의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Q: 앞으로 개선하고 싶은 점이나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가족 행사가 있다면요?
인수(첫째) : 저희는 봄에는 1박 2일, 가을에는 2박 3일 가족 여행을 떠납니다. 명절 때 토론이 힘들면 함께 영화를 보면서 얘기를 나누기도 하지요. 명절에는 조금 일찍 성묘 등을 하고 다음날엔 서로 얘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아이들까지 참여하여 그들이 주도하는 대가족 토론모임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 씨 가족은 그동안 여러 차례 독서기행 및 북콘서트에도 참여하는 등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이들은 독서모임을 통해 알게 된 가족의 소중함을 다른 가족들도 꼭 느껴보기를 권유한다.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상황, 직업 환경에 대한 변화 등을 허심탄회하게 풀어헤쳐 놓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얼마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
    
부모들의 모범적인 행동을 보며 자란 이들의 아랫세대가 밝고 건강하게 자랄 것임을 기대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출처 : 모르니까타임즈(http://www.moreunikka.com/sub_read.html?uid=3589&section=sc50&section2=%EA%B1%B4%EA%B0%95/%ED%99%98%EA%B2%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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